“피크철에 태양광 1.3시간·풍력 1.7시간이 전부”…들쭉날쭉 신재생 발전

입력 2021.08.06 (06:37) 수정 2021.08.0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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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주,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예측되면서 또다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앞으로도 경제규모가 커질수록 전력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탄소중립과 탈원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전력수급 논란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비중이 늘어나게 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들쭉날쭉해 아직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4억 원을 들여 설치한 태양광 지붕입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전기 생산 시간은 2.9시간, 전력수요가 높았던 8월에는 1.3시간에 불과했습니다.

[세종자전거 태양광 관계자 : "2012년에 준공된 설비라 효율저하로 이용률이 저하된거 같고요. 작년 8월 같은 경우에는 빗물 유입 때문에 정비로…"]

975억 원을 들인 이 풍력단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기생산 시간이 하루 평균 3시간이 채 안됩니다.

[영흥풍력 관계자 : "테스트베드(시험용)로 조성이 돼서 발전량이 적게 나올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우리나라 바람의 특징이 여름철에 좀 적게 불고…"]

5개 발전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160여 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풍력발전 시간은 하루 평균 9.1시간, 태양광은 3.2시간에 불과했습니다.

발전량도 계절에 따라 차이가 컸습니다.

전체 발전량도 비슷한 설비용량 원전의 4분의 1 정도입니다.

[김정재/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위원 : "태양광이나 풍력 등 효율이 낮은 신재생에너지로는 전력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2034년까지 석탄발전과 원전 등의 설비 용량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4배 가까이 늘릴 계획입니다.

그러나 전체의 40%까지 늘어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량에 비해, 발전량은 26%에 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동욱/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재생에너지가 탄소중립의 에너지원으로서 필요한건 맞지만 저녁이 돼서 태양광 발전이 없어질 경우에 그 갭을, 다른 공급 가능한 전원으로 공급을 해야하거든요."]

때와 장소에 따라 들쭉날쭉한 신재생에너지, 탄소중립과 탈원전 기조 속에 전력수급 우려를 막기 위해선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술 확보가 핵심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심규일 송상엽/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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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크철에 태양광 1.3시간·풍력 1.7시간이 전부”…들쭉날쭉 신재생 발전
    • 입력 2021-08-06 06:37:22
    • 수정2021-08-06 06:43:09
    뉴스광장 1부
[앵커]

다음주,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예측되면서 또다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앞으로도 경제규모가 커질수록 전력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탄소중립과 탈원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전력수급 논란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비중이 늘어나게 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들쭉날쭉해 아직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4억 원을 들여 설치한 태양광 지붕입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전기 생산 시간은 2.9시간, 전력수요가 높았던 8월에는 1.3시간에 불과했습니다.

[세종자전거 태양광 관계자 : "2012년에 준공된 설비라 효율저하로 이용률이 저하된거 같고요. 작년 8월 같은 경우에는 빗물 유입 때문에 정비로…"]

975억 원을 들인 이 풍력단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기생산 시간이 하루 평균 3시간이 채 안됩니다.

[영흥풍력 관계자 : "테스트베드(시험용)로 조성이 돼서 발전량이 적게 나올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우리나라 바람의 특징이 여름철에 좀 적게 불고…"]

5개 발전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160여 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풍력발전 시간은 하루 평균 9.1시간, 태양광은 3.2시간에 불과했습니다.

발전량도 계절에 따라 차이가 컸습니다.

전체 발전량도 비슷한 설비용량 원전의 4분의 1 정도입니다.

[김정재/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위원 : "태양광이나 풍력 등 효율이 낮은 신재생에너지로는 전력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2034년까지 석탄발전과 원전 등의 설비 용량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4배 가까이 늘릴 계획입니다.

그러나 전체의 40%까지 늘어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량에 비해, 발전량은 26%에 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동욱/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재생에너지가 탄소중립의 에너지원으로서 필요한건 맞지만 저녁이 돼서 태양광 발전이 없어질 경우에 그 갭을, 다른 공급 가능한 전원으로 공급을 해야하거든요."]

때와 장소에 따라 들쭉날쭉한 신재생에너지, 탄소중립과 탈원전 기조 속에 전력수급 우려를 막기 위해선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술 확보가 핵심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심규일 송상엽/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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