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에 열대성 폭풍까지…美 지원 인력 증원

입력 2021.08.18 (12:43) 수정 2021.08.1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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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규모 7.2의 강진 피해를 당한 아이티의 사망자 수가 2천 명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또 열대성 폭풍까지 몰아쳐 구조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美 정부는 아이티를 위한 합동 대책 본부를 구성하고 추가 지원을 밝혔습니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월요일 밤 열대성 저기압인 그레이스가 아이티에 상륙했습니다.

그레이스는 이후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커지면서 지진 피해 지역에 강풍과 함께 엄청난 비를 쏟아 붓고 지나갔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홍수가 발생했고 이재민들이 몰려있던 텐트촌도 다 부서졌습니다.

[윌포드 루스벨트/지진 피해자 : "우리는 비참하게 살고 있습니다. 비 때문에 땅이 물에 잠겼어요. 여기는 사람들이 자는 곳이에요."]

건물 잔해 속에서 실종자를 찾는 구조 작업도 한때 중단됐습니다.

이재민들은 당장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의료 시스템도 마비돼 부상자들은 병원에서 방치되고 있습니다.

아이티 재난 당국은 현지시간 화요일 현재 사망자가 천 9백 여명, 부상자는 9천 9백 여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3만 7천 여채의 집들이 파괴됐으며 구조 작업 지연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아이티 합동 대책 본부를 구성하고 추가 지원 인력을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군 함정과 헬기를 동원해 의료 시설을 긴급 지원하고 이번 주말까지 피해 현장에 야전 병원 4곳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지역 실태 파악을 위해 해군 정찰기 2대를 급파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미국 해안경비대를 배치했고 남부사령부는 이와 같은 인간의 비극과 재난에 필요한 비상 대응을 제공하기 위해 물류와 기타 지원을 동원했습니다."]

유럽 연합 집행 위원회가 아이티에 3백만 유로를 긴급 제공하는 등 세계 각국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이재민들에 도움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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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티, 지진에 열대성 폭풍까지…美 지원 인력 증원
    • 입력 2021-08-18 12:43:56
    • 수정2021-08-18 12: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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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규모 7.2의 강진 피해를 당한 아이티의 사망자 수가 2천 명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또 열대성 폭풍까지 몰아쳐 구조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美 정부는 아이티를 위한 합동 대책 본부를 구성하고 추가 지원을 밝혔습니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월요일 밤 열대성 저기압인 그레이스가 아이티에 상륙했습니다.

그레이스는 이후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커지면서 지진 피해 지역에 강풍과 함께 엄청난 비를 쏟아 붓고 지나갔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홍수가 발생했고 이재민들이 몰려있던 텐트촌도 다 부서졌습니다.

[윌포드 루스벨트/지진 피해자 : "우리는 비참하게 살고 있습니다. 비 때문에 땅이 물에 잠겼어요. 여기는 사람들이 자는 곳이에요."]

건물 잔해 속에서 실종자를 찾는 구조 작업도 한때 중단됐습니다.

이재민들은 당장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의료 시스템도 마비돼 부상자들은 병원에서 방치되고 있습니다.

아이티 재난 당국은 현지시간 화요일 현재 사망자가 천 9백 여명, 부상자는 9천 9백 여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3만 7천 여채의 집들이 파괴됐으며 구조 작업 지연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아이티 합동 대책 본부를 구성하고 추가 지원 인력을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군 함정과 헬기를 동원해 의료 시설을 긴급 지원하고 이번 주말까지 피해 현장에 야전 병원 4곳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지역 실태 파악을 위해 해군 정찰기 2대를 급파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미국 해안경비대를 배치했고 남부사령부는 이와 같은 인간의 비극과 재난에 필요한 비상 대응을 제공하기 위해 물류와 기타 지원을 동원했습니다."]

유럽 연합 집행 위원회가 아이티에 3백만 유로를 긴급 제공하는 등 세계 각국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이재민들에 도움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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