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갤럭시 S22 게임 켜면 성능 반토막?…GOS가 뭐기에?

입력 2022.03.07 (17:52) 수정 2022.03.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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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7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3.07

[앵커]
사전 예약 신기록, 품귀 현상까지 빚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입니다. 흥행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바로 성능 저하 논란에 휩싸인 건데요. 게임을 할 때 속도가 느려지고 화질이 나빠진다는 게 논란의 발단이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상반기 가장 화제의 폰 아니었어요? 갤럭시 S22, 뭔가 찬물을 끼얹는 소식인 것 같습니다. GOS라는 기능이 문제가 된 건데, 먼저 GOS라는 거, 이게 뭡니까?

[답변]
GOS는 말 그대로 Game Optimizing Service, 그러니까 게임 최적화 서비스죠. 저게 왜 필요하냐 하면, 게임이 최근에 워낙 그래픽도 화려하고 높은 성능을 많이 필요로 하다 보니까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오래 하면 발열이 생긴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최적화해 주는 서비스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예전에 노트북 폭발 사고 때문에 약간 트라우마가 있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런 기능이 나쁠 것 같지는 않은데 왜 문제가 되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저렇게 열이 제어가 되기만 하면 참 좋을 텐데요. 저렇게 되면서 휴대폰 성능이 최대 60%까지 떨어진다, 라고 하는 게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니까 저 기능이 켜지게 되면 그래픽도 부자연스러워지고 속도도 느려지는 것인데요. 또 한 가지 문제는 저게 처음부터 게임에 들어갔을 때 계속 켜진다고 하는 게 문제인 것이죠. 뜨거워질 때 저런 성능이, GOS가 발휘되는 게 아니라 게임을 켤 때부터 60%의 성능이 나니까, 그렇게 되면 뭔가 최신 스마트폰 폰을 써서 최고의 성능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인데, 신제품을 샀는데 60%밖에 성능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불만으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나는 최고 시속 300km 굴러간다고 해서 스포츠카를 샀는데 막상 어떤 도로에서는 100km까지 밖에 안 나가더라, 이런 상황이 된 거네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답변]
항상 속도 제한이 걸려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이 GOS를 켰을 때와 껐을 때, 실제 어느 정도 성능의 차이가 나는지는 확인됐습니까?

[답변]
실제 국내와 해외 다양한 유튜브나 아니면 리뷰어들이 계속 리뷰하고 있는데요. 국내 한 리뷰어의 영상을 보게 되면요. 일단은 코어에 있어서 여러 가지 차이를 보여주게 됩니다. 보시면 기본적으로 저것이 AP라고 해서 여러 가지 코어를 여덟 가지를 탑재하는데요. 8개 중의 저 7번, CPU 7번 자체가 숫자가 차이가 나는 것을 보실 수 있고요.

[앵커]
속도가 느려진다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그리고 이른바 스로틀링이라고 하는데 좀 버벅거리는 되게 현상들이 나오게 됩니다. 실제 왼쪽, 오른쪽을 비교해 보시면 실제 왼쪽 같은 경우에는 게임이 부드럽게 돌아가는데 오른쪽은 저렇게 끊어지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저런 것들이 이른바 해상도 제한 혹은 스로틀링이라고 하는 속도 제한이 걸리게 되는 것인데요. 지금처럼 최고의 성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저런 차이가 나게 되고요. 실제로 해외에 있었던 한 긱벤치라고 하는 곳은 저걸 수치로 비교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GOS가 걸렸을 때와 걸리지 않았을 때 약 한 53.9% 정도의 성능 혹은 64.2%의 성능 정도만 나온다고 하는 것들이 숫자적으로 저렇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 정도의 성능 저하가 예상됐다면 소비자들한테 미리 알려줘야 했을 텐데, 계속 역대급 성능, 최고 성능, 이런 얘기만 들었던 기억밖에 없어서요.

[답변]
그렇고 이게 참 아이러니한 게요. 말씀하신 대로 역대급 성능이 벤치마크, 그러니까 성능을 측정하는 앱에서는 그렇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런 성능을 그대로 사용자들이 쓸 수 있어야 하는데 게임을 켜게 되면 60%밖에 성능이 안 나오니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아니, 어떤 테스트 앱에서는 그렇게 숫자가 나오는데, 사용자 입장에서 이렇게 되면 일종의 기만 아니냐, 사기 아니냐고 하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앵커]
과거 독일 자동차 업계에서 디젤 게이트라는 거 있었잖아요.

[답변]
네, 그렇죠.

[앵커]
테스트했을 때는 배기가스가 잘 안 나오다가 막상 달리면 배기가스가 나오게 조작해서 논란이 됐었는데 그것과 좀 비슷한 상황인 것 같네요.

[답변]
그런 것들 때문에 사용자들의 분노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성능 저하에다가 조작 논란까지 그렇게 겹친 상황이라고 봐야 할까요?

[답변]
어떻게 보면 말씀해 주신 대로 이것을 일부 성능 조작이나 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또 한 가지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분노하는 것이, 이게 단순히 게임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앱에도 적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인 것이죠. 예를 들면 아까 GOS라고 하는 게, Game Optimizing Service니까 우리가 게임에서만 이렇게 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커뮤니티에 있는 리뷰어들이 그 GOS 앱을 계속 분석했는데 그 안에 게임 말고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다양한 앱들, 예를 들면 SNS 앱이나 여러 가지 내비게이션 앱들도 속도 저하가 되게 앱들의 리스트에 걸려 있다, 이런 의혹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에는 이것이 단순히 게임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앱들을 이렇게 속도를 막는 것은 결국에는 원래 하드웨어나 열에서, 기본적으로 하드웨어에서 컨트롤해야 하는 것들을 일종의 소프트웨어에서 막으려고 했던, 정책적으로 막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의혹들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그러면 나는 고사양으로 제대로 즐기고 싶어서 갤럭시 S22, 비싼 돈 주고 샀는데.

[답변]
그렇죠.

[앵커]
알고 보니 아니더라, 이거 나 잘못 산 거네? 이렇게 생각해야 하는 건가요?

[답변]
어떻게 보면 그런 논란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인지 해외에 있는 리뷰 사이트들에서도 이러한 리뷰에서 이제는 이 목록들을 지우겠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대표적인 게 긱벤치라는 그 사이트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 성능을 비교 테스트해 주는 그런 사이트인데, 여기에서 갤럭시 4개 기종을 다 제외한다고 했어요. 그야말로 평가 비교 대상에서 아예 빼버린다는 뜻인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실제로 긱벤치에서 분석했을 때 저 스마트폰들에 아까 이야기했었던 Game Optimizing Service가 들어가 있고, 그렇다면 저것은 우리가 벤치마크 할 수 없다고 표현한 것이고요. 실제로 트윗으로 이들이 벤치마크 조작이라고 아예 트위터에다 쓰기도 했습니다. 그 말 자체가, 이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라고 우리가 좀 해석해볼 수 있는 부분인 거죠.

[앵커]
삼성의 일종의 치팅, 그러니까 부정행위, 이렇게 판단한다는 건가요?

[답변]
매니플레이션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S10부터 뺀다는 것은 그때는 이미 GOS라는 기술이 적용됐다는 의미일 텐데, 그때는 별말이 없다가 왜 이번에 이렇게 논란이 커지게 된 겁니까?

[답변]
그러니까 이른바 우리가 이런 것들이 락이 걸리거나 이랬을 때 그걸 풀 수 있다거나 아니면 이런 것들이 있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면 그나마 불만을 잠재울 수 있었던 것인데요. 과거에는 이 GOS가 있더라도 이런 것들을 여러 가지로 해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식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것 자체가, 안드로이드 자체가 이번에 ONE UI가 4.0으로 OS가 업데이트됐어요. 그런데 업데이트되고 나서는 이런 GOS를 끌 수 있는 방법들, 혹은 우회해서 삭제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다 차단된 것이죠. 그런데 이게 최신 폰만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모델들이 업데이트가 되면서 과거에는 이런 것들을 삭제할 수 있었는데 삭제를 못 하니까 이런 데에서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쌓여 있던 분노들이 어떻게 보면 올라왔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소비자들의 이런 분노와 비판에 대해서 삼성전자는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변]
처음에는 이런 것들이 안전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타협할 수 없다, 이런 식의 반응을 처음에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계속 문제가 제기되고 또 이런 것들이 좀 계속 사람들에게 화두가 되니까 최근에는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죠. 보시는 것처럼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 저 말인즉슨 GOS 기능을 사용자의 선택에 의해서 켜거나 끌 수 있게 하겠다고 이야기한 태도로 바뀌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삼성이 역대급 성능이라고 말할 정도면 그렇게 발열도 제어하면서 성능도 저하가 되지 않게 하는 기술력까지 갖췄어야 하는 거 아닌가, 일종의 기술력 문제 아니에요?

[답변]
그래서 이거에 대해서 계속 좀 논란이 나오는 것 중의 하나가, 이번에 나온 게 갤럭시 S22인데요. S21 모델이 실은 이 발열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앵커]
손난로라는 이야기도 있었잖아요.

[답변]
그래서 S22가 나올 때 이들이 계속 강조했었던 것이, 우리가 발열을 잡았다, 새로운 방식으로 잡았다는 것인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지금 이것이 하드웨어적인 것이 아니라 이런 소프트웨어 정책을 통해서 막은 것 아니냐고 하니까 지금 계속 나오는 논란이 결국에는 하드웨어상에서 정말로 발열을 제대로 잡았던 것이냐는 것들에 대한 소비자의 의문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GOS라는 기능이 애플은 없습니까? 애플 아이폰은 어때요?

[답변]
애플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알다시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그다음에 플랫폼 자체를 다 애플이 운영하고 있죠. 그러다 보니까 이러한 GOS 같은 기능은 없고요. 최적화된, 그러니까 CPU 성능이 좀 떨어지더라도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단, 비슷한 사례가 한 번 있었던 게,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라고 했던 것이 있었는데요. 이게 어떤 거냐 하면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CPU 성능을 떨어뜨리는 이러한 일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른바 스마트폰 오래 쓰면 이거 바꾸게 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하면서 집단 소송까지 있었던 상황도 있었죠.

[앵커]
애플이 그때 성능 저하 문제로 집단 소송 당해서 1,000억대 배상금 문 적도 있었는데 앞으로 삼성전자는 어떻게 진행될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덕진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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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7 17:52:51
    • 수정2022-03-07 18: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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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3.07

[앵커]
사전 예약 신기록, 품귀 현상까지 빚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입니다. 흥행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바로 성능 저하 논란에 휩싸인 건데요. 게임을 할 때 속도가 느려지고 화질이 나빠진다는 게 논란의 발단이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상반기 가장 화제의 폰 아니었어요? 갤럭시 S22, 뭔가 찬물을 끼얹는 소식인 것 같습니다. GOS라는 기능이 문제가 된 건데, 먼저 GOS라는 거, 이게 뭡니까?

[답변]
GOS는 말 그대로 Game Optimizing Service, 그러니까 게임 최적화 서비스죠. 저게 왜 필요하냐 하면, 게임이 최근에 워낙 그래픽도 화려하고 높은 성능을 많이 필요로 하다 보니까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오래 하면 발열이 생긴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최적화해 주는 서비스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예전에 노트북 폭발 사고 때문에 약간 트라우마가 있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런 기능이 나쁠 것 같지는 않은데 왜 문제가 되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저렇게 열이 제어가 되기만 하면 참 좋을 텐데요. 저렇게 되면서 휴대폰 성능이 최대 60%까지 떨어진다, 라고 하는 게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니까 저 기능이 켜지게 되면 그래픽도 부자연스러워지고 속도도 느려지는 것인데요. 또 한 가지 문제는 저게 처음부터 게임에 들어갔을 때 계속 켜진다고 하는 게 문제인 것이죠. 뜨거워질 때 저런 성능이, GOS가 발휘되는 게 아니라 게임을 켤 때부터 60%의 성능이 나니까, 그렇게 되면 뭔가 최신 스마트폰 폰을 써서 최고의 성능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인데, 신제품을 샀는데 60%밖에 성능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불만으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나는 최고 시속 300km 굴러간다고 해서 스포츠카를 샀는데 막상 어떤 도로에서는 100km까지 밖에 안 나가더라, 이런 상황이 된 거네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답변]
항상 속도 제한이 걸려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이 GOS를 켰을 때와 껐을 때, 실제 어느 정도 성능의 차이가 나는지는 확인됐습니까?

[답변]
실제 국내와 해외 다양한 유튜브나 아니면 리뷰어들이 계속 리뷰하고 있는데요. 국내 한 리뷰어의 영상을 보게 되면요. 일단은 코어에 있어서 여러 가지 차이를 보여주게 됩니다. 보시면 기본적으로 저것이 AP라고 해서 여러 가지 코어를 여덟 가지를 탑재하는데요. 8개 중의 저 7번, CPU 7번 자체가 숫자가 차이가 나는 것을 보실 수 있고요.

[앵커]
속도가 느려진다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그리고 이른바 스로틀링이라고 하는데 좀 버벅거리는 되게 현상들이 나오게 됩니다. 실제 왼쪽, 오른쪽을 비교해 보시면 실제 왼쪽 같은 경우에는 게임이 부드럽게 돌아가는데 오른쪽은 저렇게 끊어지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저런 것들이 이른바 해상도 제한 혹은 스로틀링이라고 하는 속도 제한이 걸리게 되는 것인데요. 지금처럼 최고의 성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저런 차이가 나게 되고요. 실제로 해외에 있었던 한 긱벤치라고 하는 곳은 저걸 수치로 비교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GOS가 걸렸을 때와 걸리지 않았을 때 약 한 53.9% 정도의 성능 혹은 64.2%의 성능 정도만 나온다고 하는 것들이 숫자적으로 저렇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 정도의 성능 저하가 예상됐다면 소비자들한테 미리 알려줘야 했을 텐데, 계속 역대급 성능, 최고 성능, 이런 얘기만 들었던 기억밖에 없어서요.

[답변]
그렇고 이게 참 아이러니한 게요. 말씀하신 대로 역대급 성능이 벤치마크, 그러니까 성능을 측정하는 앱에서는 그렇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런 성능을 그대로 사용자들이 쓸 수 있어야 하는데 게임을 켜게 되면 60%밖에 성능이 안 나오니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아니, 어떤 테스트 앱에서는 그렇게 숫자가 나오는데, 사용자 입장에서 이렇게 되면 일종의 기만 아니냐, 사기 아니냐고 하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앵커]
과거 독일 자동차 업계에서 디젤 게이트라는 거 있었잖아요.

[답변]
네, 그렇죠.

[앵커]
테스트했을 때는 배기가스가 잘 안 나오다가 막상 달리면 배기가스가 나오게 조작해서 논란이 됐었는데 그것과 좀 비슷한 상황인 것 같네요.

[답변]
그런 것들 때문에 사용자들의 분노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성능 저하에다가 조작 논란까지 그렇게 겹친 상황이라고 봐야 할까요?

[답변]
어떻게 보면 말씀해 주신 대로 이것을 일부 성능 조작이나 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또 한 가지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분노하는 것이, 이게 단순히 게임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앱에도 적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인 것이죠. 예를 들면 아까 GOS라고 하는 게, Game Optimizing Service니까 우리가 게임에서만 이렇게 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커뮤니티에 있는 리뷰어들이 그 GOS 앱을 계속 분석했는데 그 안에 게임 말고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다양한 앱들, 예를 들면 SNS 앱이나 여러 가지 내비게이션 앱들도 속도 저하가 되게 앱들의 리스트에 걸려 있다, 이런 의혹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에는 이것이 단순히 게임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앱들을 이렇게 속도를 막는 것은 결국에는 원래 하드웨어나 열에서, 기본적으로 하드웨어에서 컨트롤해야 하는 것들을 일종의 소프트웨어에서 막으려고 했던, 정책적으로 막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의혹들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그러면 나는 고사양으로 제대로 즐기고 싶어서 갤럭시 S22, 비싼 돈 주고 샀는데.

[답변]
그렇죠.

[앵커]
알고 보니 아니더라, 이거 나 잘못 산 거네? 이렇게 생각해야 하는 건가요?

[답변]
어떻게 보면 그런 논란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인지 해외에 있는 리뷰 사이트들에서도 이러한 리뷰에서 이제는 이 목록들을 지우겠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대표적인 게 긱벤치라는 그 사이트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 성능을 비교 테스트해 주는 그런 사이트인데, 여기에서 갤럭시 4개 기종을 다 제외한다고 했어요. 그야말로 평가 비교 대상에서 아예 빼버린다는 뜻인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실제로 긱벤치에서 분석했을 때 저 스마트폰들에 아까 이야기했었던 Game Optimizing Service가 들어가 있고, 그렇다면 저것은 우리가 벤치마크 할 수 없다고 표현한 것이고요. 실제로 트윗으로 이들이 벤치마크 조작이라고 아예 트위터에다 쓰기도 했습니다. 그 말 자체가, 이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라고 우리가 좀 해석해볼 수 있는 부분인 거죠.

[앵커]
삼성의 일종의 치팅, 그러니까 부정행위, 이렇게 판단한다는 건가요?

[답변]
매니플레이션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S10부터 뺀다는 것은 그때는 이미 GOS라는 기술이 적용됐다는 의미일 텐데, 그때는 별말이 없다가 왜 이번에 이렇게 논란이 커지게 된 겁니까?

[답변]
그러니까 이른바 우리가 이런 것들이 락이 걸리거나 이랬을 때 그걸 풀 수 있다거나 아니면 이런 것들이 있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면 그나마 불만을 잠재울 수 있었던 것인데요. 과거에는 이 GOS가 있더라도 이런 것들을 여러 가지로 해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식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것 자체가, 안드로이드 자체가 이번에 ONE UI가 4.0으로 OS가 업데이트됐어요. 그런데 업데이트되고 나서는 이런 GOS를 끌 수 있는 방법들, 혹은 우회해서 삭제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다 차단된 것이죠. 그런데 이게 최신 폰만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모델들이 업데이트가 되면서 과거에는 이런 것들을 삭제할 수 있었는데 삭제를 못 하니까 이런 데에서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쌓여 있던 분노들이 어떻게 보면 올라왔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소비자들의 이런 분노와 비판에 대해서 삼성전자는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변]
처음에는 이런 것들이 안전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타협할 수 없다, 이런 식의 반응을 처음에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계속 문제가 제기되고 또 이런 것들이 좀 계속 사람들에게 화두가 되니까 최근에는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죠. 보시는 것처럼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 저 말인즉슨 GOS 기능을 사용자의 선택에 의해서 켜거나 끌 수 있게 하겠다고 이야기한 태도로 바뀌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삼성이 역대급 성능이라고 말할 정도면 그렇게 발열도 제어하면서 성능도 저하가 되지 않게 하는 기술력까지 갖췄어야 하는 거 아닌가, 일종의 기술력 문제 아니에요?

[답변]
그래서 이거에 대해서 계속 좀 논란이 나오는 것 중의 하나가, 이번에 나온 게 갤럭시 S22인데요. S21 모델이 실은 이 발열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앵커]
손난로라는 이야기도 있었잖아요.

[답변]
그래서 S22가 나올 때 이들이 계속 강조했었던 것이, 우리가 발열을 잡았다, 새로운 방식으로 잡았다는 것인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지금 이것이 하드웨어적인 것이 아니라 이런 소프트웨어 정책을 통해서 막은 것 아니냐고 하니까 지금 계속 나오는 논란이 결국에는 하드웨어상에서 정말로 발열을 제대로 잡았던 것이냐는 것들에 대한 소비자의 의문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GOS라는 기능이 애플은 없습니까? 애플 아이폰은 어때요?

[답변]
애플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알다시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그다음에 플랫폼 자체를 다 애플이 운영하고 있죠. 그러다 보니까 이러한 GOS 같은 기능은 없고요. 최적화된, 그러니까 CPU 성능이 좀 떨어지더라도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단, 비슷한 사례가 한 번 있었던 게,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라고 했던 것이 있었는데요. 이게 어떤 거냐 하면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CPU 성능을 떨어뜨리는 이러한 일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른바 스마트폰 오래 쓰면 이거 바꾸게 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하면서 집단 소송까지 있었던 상황도 있었죠.

[앵커]
애플이 그때 성능 저하 문제로 집단 소송 당해서 1,000억대 배상금 문 적도 있었는데 앞으로 삼성전자는 어떻게 진행될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덕진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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