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 잇따라…충남서 주택·교량 등 붕괴

입력 2022.06.30 (17:09) 수정 2022.06.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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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충남 서산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이 지역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공주에서는 붕괴된 주택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90대 노인인 숨지는 등 중부지역에 내린 폭우에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와집 한쪽 지붕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천장을 받치던 나무 기둥은 힘없이 부러졌고 앞마당엔 깨진 기와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밤새 내린 비로 주택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이 집에 살던 91살 정 모 씨가 빠져나오지 못한 채 갇혔습니다.

주간보호센터 직원이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김윤태/유가족 : "비가 조금씩 오니까 자꾸 스며들었나 봐, 서까래 같은 게 썩어서 갑자기 무너진 거죠. 그때 누가 봤으면 돌아가시진 않았을 건데…."]

주저앉은 다리 아래 승용차 한 대가 전복돼 있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국지성 집중호우에 다리가 내려앉으면서 차량이 하천으로 추락한 겁니다.

차 안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인근의 다른 하천에서는 제방 100여 미터가 붕괴됐습니다.

하천 옆 도로는 유실됐고, 하수관이 천변 위로 솟아올랐습니다.

서산 도심지역에서는 주택과 상가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충남 지역에선 도로와 교량 등 공공시설 112곳과 주택과 상가 등 78곳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논밭 등 농경지 1,720ha가 침수돼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갑작스런 많은 비에 충북과 강원에서도 토사가 흘러내리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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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호우 피해 잇따라…충남서 주택·교량 등 붕괴
    • 입력 2022-06-30 17:09:14
    • 수정2022-06-30 17: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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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충남 서산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이 지역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공주에서는 붕괴된 주택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90대 노인인 숨지는 등 중부지역에 내린 폭우에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와집 한쪽 지붕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천장을 받치던 나무 기둥은 힘없이 부러졌고 앞마당엔 깨진 기와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밤새 내린 비로 주택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이 집에 살던 91살 정 모 씨가 빠져나오지 못한 채 갇혔습니다.

주간보호센터 직원이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김윤태/유가족 : "비가 조금씩 오니까 자꾸 스며들었나 봐, 서까래 같은 게 썩어서 갑자기 무너진 거죠. 그때 누가 봤으면 돌아가시진 않았을 건데…."]

주저앉은 다리 아래 승용차 한 대가 전복돼 있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국지성 집중호우에 다리가 내려앉으면서 차량이 하천으로 추락한 겁니다.

차 안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인근의 다른 하천에서는 제방 100여 미터가 붕괴됐습니다.

하천 옆 도로는 유실됐고, 하수관이 천변 위로 솟아올랐습니다.

서산 도심지역에서는 주택과 상가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충남 지역에선 도로와 교량 등 공공시설 112곳과 주택과 상가 등 78곳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논밭 등 농경지 1,720ha가 침수돼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갑작스런 많은 비에 충북과 강원에서도 토사가 흘러내리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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