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불허’ 여야 공방…MBC “헌법소원”

입력 2022.11.11 (21:42) 수정 2022.1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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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순방길 MBC 취재진을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지 않은 것을 놓고 정치권에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여야는 과거 정부 사례를 들며 거세게 맞섰고, MBC는 헌법 소원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MBC 전용기 배제'가 언론 탄압의 단초라며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사례를 꺼냈습니다.

당시 북한이 조선일보와 KBS의 입북을 불허한다고 했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양보 없이, 이들을 전용기에 태워 보냈다는 겁니다.

[이병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취재 기자 선별까지 양보하면서 정상회담을 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김대중 대통령이 정리를 했어요."]

국민의힘은 고의성 있는 오보를 냈을 때 출입처 금지는 종종 있었다고 했습니다.

전용기를 못 타게 한 건 취재 방해가 아니라며 노무현 대통령 당시 이른바 취재 선진화 방안 사례를 꺼냈습니다.

[이용호/국민의힘 의원 : "(노무현 정부는) 청와대 기자실을 없앴어요. 청와대 수석들, 비서관들 언론 자체를 아예 접촉을 못 하게 만든 사례가 있었습니다."]

예산심사 과정에서도 질의가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작년 언론중재법 개정 때 "언론 자유가 헌법상 가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SNS 글을 언급했습닌다.

[전혜숙/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론의 자유가 시민 윤석열일 때는 맞고, 대통령 윤석열일 때는 틀린 것입니까?"]

국민의힘에선 국익 차원의 정당한 조치라는 주장이 오늘(11일)도 이어졌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과연 그 알 권리가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었는가 그런 판단에 따른 그런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MBC는 "특정 언론사만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 조치는 언론의 자유라는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비롯한 법적 구제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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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용기 불허’ 여야 공방…MBC “헌법소원”
    • 입력 2022-11-11 21:42:19
    • 수정2022-11-12 08: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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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순방길 MBC 취재진을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지 않은 것을 놓고 정치권에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여야는 과거 정부 사례를 들며 거세게 맞섰고, MBC는 헌법 소원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MBC 전용기 배제'가 언론 탄압의 단초라며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사례를 꺼냈습니다.

당시 북한이 조선일보와 KBS의 입북을 불허한다고 했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양보 없이, 이들을 전용기에 태워 보냈다는 겁니다.

[이병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취재 기자 선별까지 양보하면서 정상회담을 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김대중 대통령이 정리를 했어요."]

국민의힘은 고의성 있는 오보를 냈을 때 출입처 금지는 종종 있었다고 했습니다.

전용기를 못 타게 한 건 취재 방해가 아니라며 노무현 대통령 당시 이른바 취재 선진화 방안 사례를 꺼냈습니다.

[이용호/국민의힘 의원 : "(노무현 정부는) 청와대 기자실을 없앴어요. 청와대 수석들, 비서관들 언론 자체를 아예 접촉을 못 하게 만든 사례가 있었습니다."]

예산심사 과정에서도 질의가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작년 언론중재법 개정 때 "언론 자유가 헌법상 가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SNS 글을 언급했습닌다.

[전혜숙/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론의 자유가 시민 윤석열일 때는 맞고, 대통령 윤석열일 때는 틀린 것입니까?"]

국민의힘에선 국익 차원의 정당한 조치라는 주장이 오늘(11일)도 이어졌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과연 그 알 권리가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었는가 그런 판단에 따른 그런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MBC는 "특정 언론사만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 조치는 언론의 자유라는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비롯한 법적 구제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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