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K [영상] 15분 만에 사라진 기부 천사…그들이 남긴 쪽지엔?

입력 2022.11.29 (10:23)


지난 18일 새벽 3시 55분, 골목 안으로 트럭 한 대가 들어옵니다.

두 남성이 트럭에 실린 상자들을 건물 앞으로 옮기더니, 잠시 뒤 어디선가 등장한 사람들도 상자를 쌓기 시작합니다.

각종 박스를 내려놓은 트럭은 15분 만에 사라졌습니다.

서울 양천구 신월3동 주민센터에 익명의 기부천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물품을 기부했습니다.

이들이 속전속결로 옮겨놓은 물품은 쌀 500kg과 라면 50박스, 귤 50박스, 초코파이 등으로 약 3백만 원 상당입니다.

지난 18일, 양천구 신월3동 주민센터에 기부된 물품과 쪽지지난 18일, 양천구 신월3동 주민센터에 기부된 물품과 쪽지

■ 쪽지에는 "지독한 가난함에 빠져 살아…따뜻함 전달되길"

기부천사는 물품과 함께 쪽지 하나를 남겼습니다.

기부자가 남긴 쪽지에는 "신월 3동에서 할머니와 아버지 곁에서 지독한 가난함에 빠져 살았다"며 "지금은 작게나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도울 수 있어서 가슴 따뜻하다"는 마음이 담겨있었습니다.

기부자는 "작은 따뜻함이 많은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면서 "어려운 사람들과 맛있게 나누어 드세요"라는 짧지만 따뜻한 말을 남겼습니다.

양천구 관계자는 "기부자가 남긴 쪽지의 필체를 볼 때, 지난 2월 200만 원의 기적을 희망하며 신월 3동에 현금을 기부한 분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전달받은 현금 200만 원은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된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 18일 기부된 쌀과 라면 등은 다음 달까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관내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보연, 영상제공 : 양천구청, 대문사진 : 배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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