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중, 평화 시위 지지”…신중한 접근

입력 2022.12.01 (06:42) 수정 2022.12.01 (07: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 확산과 관련해 미국은 일단 말을 아끼는 모습입니다.

'평화 시위 보장' 원칙을 재확인하는 수준인 데, 중국은 경쟁과 동시에 협력해야할 상대라는 미국 측 인식이 깔린 행보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이 중국 정부의 코로나 봉쇄 정책에 대한 항의와 관련해 평화 시위를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 조정관은 화상 브리핑에서 중국 상황에 조심스러운 것 같다는 질문에 시위대를 대변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미국은 항상 '표현의 자유' 편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전략소통 조정관 : "시위대를 대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평화롭게 시위하고 자유롭게 집회를 가질 권리는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중국 내에서 평화 시위 권리를 옹호하면서 봉쇄 정책에 대해선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커비 조정관 발언은 현안을 직접 언급하는 대신 원칙을 재확인하는 신중한 접근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에 대한 신중한 반응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개최된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불투명한 군사력 증강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협력을 우려하는 동시에 사안 별 경쟁과 협력이라는 관계 설정을 재확인한 겁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새로운 냉전을 원하지 않습니다. 중국이 제기하는 몇 가지 도전을 명확히 꿰뚫어보고자 할 뿐 (중국과) 우리 경제를 분리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경제와 안보는 물론 민주주의 근간까지 망라된 중국 관련 현안은 현지 시각 1일 백악관에서 개최될 미국과 프랑스 정상 회담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백악관 “중, 평화 시위 지지”…신중한 접근
    • 입력 2022-12-01 06:42:38
    • 수정2022-12-01 07:59:30
    뉴스광장 1부
[앵커]

중국의 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 확산과 관련해 미국은 일단 말을 아끼는 모습입니다.

'평화 시위 보장' 원칙을 재확인하는 수준인 데, 중국은 경쟁과 동시에 협력해야할 상대라는 미국 측 인식이 깔린 행보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이 중국 정부의 코로나 봉쇄 정책에 대한 항의와 관련해 평화 시위를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 조정관은 화상 브리핑에서 중국 상황에 조심스러운 것 같다는 질문에 시위대를 대변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미국은 항상 '표현의 자유' 편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전략소통 조정관 : "시위대를 대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평화롭게 시위하고 자유롭게 집회를 가질 권리는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중국 내에서 평화 시위 권리를 옹호하면서 봉쇄 정책에 대해선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커비 조정관 발언은 현안을 직접 언급하는 대신 원칙을 재확인하는 신중한 접근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에 대한 신중한 반응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개최된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불투명한 군사력 증강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협력을 우려하는 동시에 사안 별 경쟁과 협력이라는 관계 설정을 재확인한 겁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새로운 냉전을 원하지 않습니다. 중국이 제기하는 몇 가지 도전을 명확히 꿰뚫어보고자 할 뿐 (중국과) 우리 경제를 분리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경제와 안보는 물론 민주주의 근간까지 망라된 중국 관련 현안은 현지 시각 1일 백악관에서 개최될 미국과 프랑스 정상 회담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