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우크라에 20조원 대출…77년 역사상 전쟁국가엔 처음

입력 2023.03.22 (11:21) 수정 2023.03.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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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156억 달러(20조 3천860억 원) 규모 대출을 제공키로 했다고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IMF는 4년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156억 달러 상당 대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실무 협정을 타결했다고 현지 시각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정은 몇 주 안에 IMF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입니다.

IMF가 전쟁 중인 국가에 대출을 제공하는 것은 77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IMF는 그간 분쟁이나 자연재해를 겪는 등 불확실성이 큰 국가에는 차관 상환 능력을 고려해 정규 대출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지난주 '예외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에 놓인 국가'를 도울 수 있게 하겠다며 이 같은 규정을 변경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출 프로그램은 두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고 IMF는 설명했습니다.

우선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자국 재정, 물가, 금융 등 안전성을 강화하는 조처를 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거시경제 안전성 확보, 유럽연합(EU) 가입 목표 등 국가 재건을 위한 보다 광범위한 개혁을 펼쳐야 합니다.

IMF는 이번 대출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IMF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대출 물꼬를 트면 세계은행(WB) 등 기타 기관의 대출도 이어진다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텔레그램에서 "기록적인 예산 부족 상황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주요 지출에 대한 자금을 조달하고 금융 안정성을 지키면서 다른 국제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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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우크라에 20조원 대출…77년 역사상 전쟁국가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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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156억 달러(20조 3천860억 원) 규모 대출을 제공키로 했다고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IMF는 4년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156억 달러 상당 대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실무 협정을 타결했다고 현지 시각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정은 몇 주 안에 IMF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입니다.

IMF가 전쟁 중인 국가에 대출을 제공하는 것은 77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IMF는 그간 분쟁이나 자연재해를 겪는 등 불확실성이 큰 국가에는 차관 상환 능력을 고려해 정규 대출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지난주 '예외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에 놓인 국가'를 도울 수 있게 하겠다며 이 같은 규정을 변경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출 프로그램은 두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고 IMF는 설명했습니다.

우선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자국 재정, 물가, 금융 등 안전성을 강화하는 조처를 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거시경제 안전성 확보, 유럽연합(EU) 가입 목표 등 국가 재건을 위한 보다 광범위한 개혁을 펼쳐야 합니다.

IMF는 이번 대출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IMF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대출 물꼬를 트면 세계은행(WB) 등 기타 기관의 대출도 이어진다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텔레그램에서 "기록적인 예산 부족 상황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주요 지출에 대한 자금을 조달하고 금융 안정성을 지키면서 다른 국제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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