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찰, 사상 첫 전 대통령 기소 ‘파장’…변호인 “무죄 다툴 것”

입력 2023.04.01 (06:08) 수정 2023.04.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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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2백 년을 훌쩍 넘긴 공화정 역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이 형사 재판을 받게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 당사잔데, 정치적 파장은 물론 폭력 사태 재발 우려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 맨해튼 지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형사 재판에 넘겼습니다.

2016년 대선 당시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하려던 성인물 여배우에게 건넨 돈 13만 달러와 관련해 기소한 건 데 구체적 혐의엔 말을 아꼈습니다.

["(혐의가 몇 개인 거죠?) ..."]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사 재판은 처음입니다.

현직인 바이든 미 대통령은 계속되는 질문에도 '관련 언급은 없다'는 답을 반복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아뇨. 트럼프 기소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보십니까?) 트럼프 관련해선 할 말 없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속된 미 공화당은 '형사 사법 절차가 정치로 물들었다'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마이크 펜스/미 트럼프 정부 당시 부통령 : "이건 특정 미국인을 겨냥해 혐의를 뒤집어씌우려고 했던 맨해튼 지검장의 정치적 기소에 불과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 역시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 타코피나/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 : "언젠가 법정에 출석하면 재판부에 무죄를 주장할 것이지만, 그 전에 기소의 적절성에 관한 이의는 즉각, 적극적으로 제기할 것입니다."]

현지시각 4일 재판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뉴욕시 당국은 관련 시위에 대비한 비상 계획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미국 정치권 안팎은 기소를 둘러싼 여론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촬영:이세영/자료조사:이세영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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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검찰, 사상 첫 전 대통령 기소 ‘파장’…변호인 “무죄 다툴 것”
    • 입력 2023-04-01 06:08:30
    • 수정2023-04-01 08: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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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2백 년을 훌쩍 넘긴 공화정 역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이 형사 재판을 받게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 당사잔데, 정치적 파장은 물론 폭력 사태 재발 우려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 맨해튼 지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형사 재판에 넘겼습니다.

2016년 대선 당시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하려던 성인물 여배우에게 건넨 돈 13만 달러와 관련해 기소한 건 데 구체적 혐의엔 말을 아꼈습니다.

["(혐의가 몇 개인 거죠?) ..."]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사 재판은 처음입니다.

현직인 바이든 미 대통령은 계속되는 질문에도 '관련 언급은 없다'는 답을 반복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아뇨. 트럼프 기소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보십니까?) 트럼프 관련해선 할 말 없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속된 미 공화당은 '형사 사법 절차가 정치로 물들었다'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마이크 펜스/미 트럼프 정부 당시 부통령 : "이건 특정 미국인을 겨냥해 혐의를 뒤집어씌우려고 했던 맨해튼 지검장의 정치적 기소에 불과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 역시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 타코피나/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 : "언젠가 법정에 출석하면 재판부에 무죄를 주장할 것이지만, 그 전에 기소의 적절성에 관한 이의는 즉각, 적극적으로 제기할 것입니다."]

현지시각 4일 재판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뉴욕시 당국은 관련 시위에 대비한 비상 계획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미국 정치권 안팎은 기소를 둘러싼 여론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촬영:이세영/자료조사:이세영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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