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외교장관 회담…일 외무상, 타이완 문제·동중국해 우려 전달

입력 2023.04.02 (17:45) 수정 2023.04.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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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오늘(2일)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만나 타이완과 동중국해 정세 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하고, 양국 간 지속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 현지에서 근무 중인 일본인이 최근 간첩 혐의로 구속된 데 항의하고 조기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일본 방송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상으로는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한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베이징에서 친 부장과 약 4시간에 걸쳐 회담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 현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중·일 관계에는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많은 과제와 심각한 현안에 직면해 매우 중요한 국면에 있다"며 양국이 모든 레벨에서 솔직한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친 부장은 올해가 중국과 일본간의 평화우호조약 체결 45년이 되는 것을 언급하며 "선인들은 탁월한 식견을 갖고 양국 관계의 평화 우호 협력이라는 큰 방향성을 확립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친 부장은 "역사와 인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며 미국과 공조를 강화하는 일본을 견제했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도 중국이 국제사회의 안전 유지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달라고 중국측에 전했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또, 지난달 베이징에서 방첩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일본 대형 제약회사 직원인 일본인 50대 남성의 조기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중국이 2014년 방첩법을 시행한 이후 구속된 일본인은 최소 1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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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2 17: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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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오늘(2일)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만나 타이완과 동중국해 정세 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하고, 양국 간 지속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 현지에서 근무 중인 일본인이 최근 간첩 혐의로 구속된 데 항의하고 조기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일본 방송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상으로는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한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베이징에서 친 부장과 약 4시간에 걸쳐 회담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 현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중·일 관계에는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많은 과제와 심각한 현안에 직면해 매우 중요한 국면에 있다"며 양국이 모든 레벨에서 솔직한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친 부장은 올해가 중국과 일본간의 평화우호조약 체결 45년이 되는 것을 언급하며 "선인들은 탁월한 식견을 갖고 양국 관계의 평화 우호 협력이라는 큰 방향성을 확립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친 부장은 "역사와 인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며 미국과 공조를 강화하는 일본을 견제했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도 중국이 국제사회의 안전 유지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달라고 중국측에 전했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또, 지난달 베이징에서 방첩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일본 대형 제약회사 직원인 일본인 50대 남성의 조기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중국이 2014년 방첩법을 시행한 이후 구속된 일본인은 최소 1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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