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오전 울산에서 건널목을 지나던 트레일러가 기름 수송 화물열차를 들이 받아 열차 6 량이 탈선됐습니다.
트레일러가 신호를 무시하고 철길 건널목을 무리하게 지나 가려다 사고가 났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 온산읍의 한 화학공장 앞 철길 건널목입니다.
선로는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기름을 1,300 톤까지 실을 수 있는 육중한 열차도 힘없이 탈선됐습니다.
열차의 기관실입니다. 트레일러와 충돌하면서 철길에서 완전히 떨어져나가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차단기를 무시하고 철길 건널목을 무리하게 지나려던 27 톤 트레일러가 기름 수송 화물열차와 충돌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심진호 (사고 목격자) : "속도를 줄여서 멈춰서는가 했는데 그냥 들이받았어요. (차단기는 내려갔나요?) 차단기는 내려갔죠. 기본이죠."
이 사고로 열차의 기관실과 기름 탱크가 실린 화차 등 6 량이 탈선하고 기관차 주차원이 다쳤습니다.
다행히 철길 바로 옆에 있던 송유관을 덮치지 않은데다, 열차의 기름 탱크도 비어 있는 상태여서 대형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인터뷰> 권춘호 (사고 열차 기관사) : "건널목에 막 들어오는데 직진을 하던 우리 열차를 못봤는 모양이라...자기는 신호만 보고 달렸기 때문에..."
사고 당시 열차는 시속 8 km로 천천히 달렸고, 열차 진입을 알리는 경고종도 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지는데도 신호를 무시하고 1~2 분 빨리 가려던 무모함이 하마터면 대형 참사를 부를 뻔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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