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두 살배기 어린이가 유치원 원장이 따라준 물을 마시고 쓰러졌습니다.
알고보니 물이 아니고 공업용 알코올이었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서울의 한 유치원.
언니와 엄마를 따라 유치원에 들렀던 두 살 이 모 양이, 이 유치원 원장이 따라 준 물을 마시고 쓰러졌습니다.
원장이 건넨 것은 물이 아니라, 공업용 알코올, 사고가 나기 한 시간 전 쯤, 복사기 업체 직원이 실수로 두고간 세정제였습니다.
유치원 원장은 주변이 어수선해,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양 가족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 모 씨(피해자 아버지): "제 딸아이가 아니더라도 누가 마셔도 마셨을 것 같은 그런 정황적인 그런 나쁜 물체들이 유치원에 방치돼 있는 그 자체가 어떻게 용납이 되겠습니까?"
이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사흘 뒤 퇴원했다 오늘 아침, 다시 구토증세를 보여 병원에 재입원했습니다.
유치원 측은, 일체의 치료비 등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응분의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유치원측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