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나라당은 폭풍 전야와 같은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경선 갈등이 결국 갈라서기로 이어질지, 이번 주말이 그 중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원직과 대표직을 모두 내건 강재섭 대표는 두 대선주자에게 먼저 양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두 진영의 표 대결은 당이 쪼개지는 파국만 부를 것이란 것입니다.
<인터뷰>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판이 커진 상황에서 양보하는 쪽이 인기도 오르고 결국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두 대선주자는 주말을 맞아 엇갈린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지방 순회지로 광주를 방문해 지역 화합을 강조하며 당의 위기 극복을 자신했습니다.
<녹취> 이명박(전서울시장) : "한나라당이 위기를 극복하고, 정권교체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반면 박근혜 전대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정치적 선택을 위한 구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측근 의원은 애초 합의된 경선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박 전대표의 의지는 변한 것이 없다며 공은 이 전시장에게 넘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오는 15일 예정된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양 진영의 충돌을 막기 위해선 14일까지 각 진영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학원 전국위의장은 강 대표와 표 대결 파국을 막기로 의견을 같이하고 두 대선주자 진영을 중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폭풍 전야의 고요를 맞고 있는 한나라당은 주말인 오늘과 휴일인 내일이 당 분열과 갈등 봉합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