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주택시장은 내년에도 안정될 수 있을까요? 전체적으론 현재의 안정세가 이어지겠지만 전세값은 소형위주로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 7천여 가구의 아파트가 모여 있는 서울 잠원동.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평균 5~10% 정도 떨어졌습니다.
거래량도 한 달 평균 20여 가구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강철수(공인중개사) : "시세보다 3,4천만 원 싼 급매물만 소진되고 추격매수가 없다 보니까, 전혀 거래가 안 되고 있어요."
이같은 주택 가격 안정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는 게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분석입니다.
내년 전국의 집값 상승률은 1.5%.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집값 상승을 주도해온 수도권도 예상 상승률이 2%에 불과합니다.
물가상승률을 빼면 사실상 집값이 떨어진다는 계산입니다.
<인터뷰> 김현아(한국건설산업연구원) : "각종 정책으로 여전히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물량이 내년에 대량 공급되면서 가격은 소폭 하락할 전망입니다."
전국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올해보다 조금 높은 3.5%, 특히 수도권은 5%에 이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일부에서는 내년에 새정부가 들어서면 주택정책이 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 울 것으로 보입니다.
분양가 상한제 등 대부분의 제도가 시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정책을 바뀌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내년 4월로 예정된 국회의원 선거 때문에 상반기안에 주택법 개정을 위한 의견수렴도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