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현장을 찾아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의료서비스를 받으면서 관광도 하는, 이른바 의료관광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이충헌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멀리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온 지방의회 의원입니다.
150만원에 혈관 초음파 검사와 심폐기능 측정 등 건강검진 받고 대만족입니다.
<인터뷰> 빅토르(러시아 의료관광객) : "이 병원의 서비스 수준이 아주 높고, 모두 친절해서 앞으로도 검진을 위해 또 오고 싶습니다."
올 들어 이 병원을 찾은 러시아 환자는 220명에 이릅니다.
한방 병원을 찾은 이 일본여성은 목과 어깨 통증 치료가 끝나면 관광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아키노 유미(일본인 의료 관광객) : "고급 의료기술을 싼 가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매력이 있어 왔습니다."
치료비는 일본의 절반수준, 여기에 엔화가치까지 올라 올 들어 6백여 명의 일본인이 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우리나라를 찾은 해외환자는 지난 2005년 76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만 6천 명으로 늘었고, 올핸 4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도 각국의 의료관광 전문가를 초청해 우리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알리는 등 본격적인 해외 환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의료관광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헤쳐나갈 수 있는 미래성장산업이지만, 국내에선 각종 규제에 묶여 해외환자 유치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현행법상 여행사 등 업체가 해외환자를 모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신호(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 : "외국인 환자에 한해 유인, 알선할 수 있는 의료법 개정이 절실히 필요하고 환자들이 왔을 때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인력확보가 필요합니다."
정부의 목표는 아시아 최대의 의료관광국, 2012년까지 연간 10만 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한다면 9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