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젯밤 부산의 한 노래주점에서 불이나 8명이 숨지고 한 명은 중태입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손쓸 틈도 없이 급속히 번진 연기 탓에 희생이 컸습니다.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사를 빚은 노래주점에서 불이 난 시각은 어젯밤 8시 44분쯤.
손님들이 미처 피하기도 전에 지하 주점에서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당시 주점 안에는 14명이 있었고, 불은 손님 8명이 20여분 동안 머물렀던 옆 빈방에서 처음 치솟았습니다.
연기가 복도를 뒤덮었고 앞을 분간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던 손님들과 여종업원은 연기에 질식돼 하나 둘 쓰러졌습니다.
결국 손님 8명이 모두 연기에 질식해 숨졌고 여종업원은 중태입니다.
숨진 손님 5명이 이 방에서 숨졌습니다.
실내를 가득 메운 연기에 출구를 오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관들이 5분도 채 안돼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주점 안은 검은 연기가 뒤덮인 뒤였습니다.
<녹취> 이종완(영도서 수사과장) : "종업원이 복도에서 연기가 새 나오는 것을 보고 7번방으로 뛰어가서 다들 피하라고..."
다른 방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번진 불과 유독성 연기.
여기에 지하의 복잡한 구조와 좁은 통로는 화를 더욱 키우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