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국에 단비가 내렸지만, 이번에도 해갈엔 충분치 않았습니다.
비가 그친 뒤 오후 늦게부터는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꽃샘추위가 시작됐고, 오늘 밤엔 약한 황사도 예상됩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봄을 기다리던 나뭇가지마다 하얀 눈꽃이 피었습니다.
설악산 등 강원 산간지역엔 한때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지면서 15cm가 넘는 눈이 쌓이기도 했습니다.
전국에 내린 단비로 지금까지 제주 산간은 211mm, 남해안은 30m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가뭄이 극심한 태백 등 강원 남부와 남부 내륙지역은 강우량이 5에서 20mm 정도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고건석: "자체 취수량이 늘어서 시민들한테 공급하는 양은 조금 늘겠지만, 가뭄 해갈까지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오후에 비구름이 걷힌 뒤엔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꽃샘 추위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차윤주(서울시 답십리동):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태풍온 것 같고요. 눈물 나요. 너무 추워요."
경기 북부와 충청 내륙, 호남 내륙과 경북 내륙지역엔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불면서 밤부터는 기온이 더 떨어져 겨울 못지 않은 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내일 아침엔 철원이 영하 7도, 서울 영하 4도, 광주도 영하 1도 등 대부분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갑니다.
꽃샘 추위는 모레 아침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또, 오늘 밤에 서해안지역엔 약한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