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기불황 속, 한국 영화의 투자환경 또한 좋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신인감독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우리 한국 영화는 다시한번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으로 이민우 기자와 가보시죠.
<리포트>
5초 남짓한 짧은 한 컷.
그러나 찍고 또 찍기가 반복됩니다.
떨리는 목소리의 그 미세한 감정을 포착하기 위해, 온 몸의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영화계에 뛰어든지 10년째.
여러차례 데뷔 기회가 찾아올 때마다, 얼어붙은 투자환경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불혹의 나이가 돼 마침내 첫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이용주 (감독) : "힘든 날도 있었고, 포기할까 하는날도 있었지만 영화를 찍고 있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고 가슴이 벅찹니다."
한 컷, 한 컷 찍을 때마다 그렇게 신이 날 수 없습니다.
4년 동안 밤잠 설치며 고치고 또 고쳐온 시나리오가 이제 눈 앞에서 실현되기 때문입니다.
집안의 반대와 경제적 어려움에서도 묵묵히 걸어온 15년, 오로지 영화에 대한 꿈 하나로 버텨온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정기훈 ('애자' 감독) : "제가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언젠가 올수 있는 꿈이었기 때문에 그 꿈을 포기할수 없더라구요."
영화에 인생을 건 신인감독들이 뜨거운 열정으로 풀어낸 스크린 미학에 관객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