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3중 경호속에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일 오후 1시 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됩니다.
지난해 11월, 검찰이 박연차 게이트 수사에 착수한 지 5개월 만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내일 아침 7시쯤 집을 나서 서울까지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호상의 어려움 때문에 경찰이 KTX 이용을 요청했지만 노 전 대통령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에선 노 전 대통령이 탈 것으로 예상되는 청와대 의전버스가 1차로로 가고, 청와대 경호처 소속 차량이 앞뒤로 두 대, 옆으로 두세 대가 밀착 경호합니다.
1km 반경으로 경찰 차량이 붙고, 오토바이 10여 대가 길을 열면서 주변을 통제하는 3중 경호가 펼쳐집니다.
대검청사에 도착 직후엔 조사 시간이 짧은 만큼 강도높은 조사가 예상되는데 노 전 대통령의 동의를 얻어 심야 조사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그 동안 뇌물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도 내비쳐 쉽지 않은 수사가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구체적 정황 증거가 어림잡아 백여 개쯤은 될 거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수사팀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회의를 열어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정한 뒤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