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환율이 떨어지면서 생산자물가도 넉달 만에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오르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걱정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기저기 물건만 살필 뿐 선뜻 장바구니에 담질 못합니다.
물건값이 떨어져도 소비자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인터뷰>권인숙(서울 영등포동) : "꼭 필요한 거 위주로 조금씩, 조금씩.. 덜 먹게 되고 줄이게 되죠. 아무래도..."
이렇게 소비가 줄면서 돼지고기와 참외, 토마토, 양파 등의 산지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재 공급가격도 소폭 내렸습니다.
공산품 가격도 전달보다 1.2% 떨어져,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환율하락과 경제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이 그 원인입니다.
이에따라 생산자물가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2월부터 석달 동안 계속 오르던 생산자물가가 꺽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산자 물가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무엇보다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가 물가를 다시 오름세로 되돌릴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이병두(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 : "북핵 등으로 환율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국제원자재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서 하락 요인보다는 상승 요인이 많은 상황입니다."
과다하게 풀린 시중 자금도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면 물가 불안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