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내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고급차 무상사용 논란에 천 후보자 측이 해명을 내놨지만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영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장 큰 의혹을 받고 있는 사안은 천성관 후보자의 부인이 타고 다니는 3,800cc급 고급 리스 차량입니다.
보증금 1,700만원에 월 리스비만 170만원입니다.
후보자 측은 당초 이차의 주인이던 후보자 지인의 아들 석모씨가 지난 5월 미국 유학길에 오른 뒤부터 후보자의 부인이 승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취재결과 석모씨가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에 가 있던 석 달 사이 승계도 하기 전에 이미 후보자 부인이 차를 타고 다녔고, 이차는 서울 청담공원 4거리에서 교통위반 단속에도 걸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직자로서 지나치게 많은 부채도 논란거립니다.
지난 4월, 28억 5천만원짜리 신사동 아파트를 구입한 뒤 천 후보자에게는 동생과 처형 등에게 빌린 15억 5천만원의 빚이 남게됐습니다.
천 후보자의 연봉은 1억 여원대지만 계약대로라면 앞으로 1년 안에 10억 5천만원을 갚아야 합니다.
후보자 측은 채무 만기는 다시 연장할 수 있어 문제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부산지방검찰청에 근무하던 지난 98년, 천 후보자는 여의도의 한 아파트로 전입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로, 1년 뒤 또다시 근처 미성아파트로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돼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서울 잠원동 아파트를 이미 소유하고 있던 때여서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