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박태환이 로마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400m에서 실패한 이후에 잘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이 컸습니다.
로마에서 정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 46초 68을 기록하며, 16명 중 1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르는데 실패했습니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지 못했고 150m 이후의 막판 스퍼트마저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태환(선수) : "펠프스나 다른 선수들이 150m에서 치고 나가면서 조금 처진것 같다..."
올림픽 은메달 종목인 200m도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박태환은, 밤잠을 설치며 응원해준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며 의젓하게 말하고 행동했지만, 1인자의 자리를 지켜야만 한다는 심리적 부담을 극복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태환(선수) : "이번 대회 준비 정말 열심히 했는데 이번에 부담감이 많았다. 올림픽보다도 더."
주종목인 400m에 이어서 200m서도 명예회복에 실패한 박태환.
이제 박태환에게는 1,500m 한 종목만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로마에서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