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흔히들 '고 3병'이라고 하죠.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10대 청소년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나가겠거니,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닙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학을 맞아 학원 앞은 늘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기다리던 방학인데도 쉬질 못하니 학생들은 스트레스가 더합니다.
<인터뷰> 고등학교 1학년 : "성적 안나오면 대학 어떻게 가지... 그러니까 불안해요. 그래서 머리에도 안들어오고, 그게 더 짜증나요."
이렇게 학업에 대한 과도한 부담은 스트레스로 이어져 결국, 병원을 찾게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은 10대 청소년은 만 3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지난 2005년 7천4백 명에 비해 85%나 늘어 연령대별로 보면 10대가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우울증이나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주위 사람을 때리거나, 자해하는 등 극단적인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재일(정신과 전문의) : "우려스러운 건 여러가지 증상들이 점차 경험적으로 봤을 때 나이가 어려지는 것 같고, 정도도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10대의 스트레스 질환은 사춘기 때 찾아오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방치하다가는 심각한 정신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