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학생 뿐 아니라 교사들까지 신종플루에 속속 감염되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비상입니다. 이번에는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업이 한창이 한 초등학교 교실, 사흘전부터 담임 교사가 신종 플루 증상을 보여 학교에 못나오자 교감 선생님이 대신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서만 이런 학급이 3곳.
학교 측은 임시로 강사를 구하려 했지만 지원자가 없어 교감과 교장이 번갈아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교장 : "신종 플루 학급에 강사로 초빙되면 자신도 감염위험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기피하는 분이 많지 않은가..."
학생들의 감염 여부를 매일 진단해야하는 보건 교사 가운데도 감염자는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 고교 보건교사 : "저 같은 경우도 미열이 계속됐었고, 계속되는 업무로 쉬지 못하다가 갑자기 열이 38.5도로 확 올랐었거든요."
서울시교육청은 지역별 감염 교사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신종플루와 관련해 한번이라도 결근했던 교사가 강서, 양천구에만 57명에 이릅니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백신을 먼저 접종받게 해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교총 대변인 : "정작 교사가 신종 플루에 걸리면 수업을 할 수가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정부는 일주일 남은 수능 시험일에 신종 플루 감염 수험생들을 감독할 교사 만여명에게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항체가 생기는데 대개 8일 이상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