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6세 미만의 영유아가 신종플루로 잇따라 사망하면서 부모의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백신 예방접종 우선순위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 일찍부터 진료를 받고 신종플루 관련 문의를 하려는 사람들로 소아과 병동이 북적입니다.
특히,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영유아 신종플루 예방접종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현지(소아과 원장) : "예약이 18일부터 시작됐는데 인터넷으로도 많이 하고 방문도 많다."
하지만, 현재 영유아의 신종플루 예방접종 순위는 의료진과 군인, 학생에 이은 3번째입니다.
미국의 경우 임신부가 접종 1순위, 그 다음이 6개월 이하 어린이와 부모, 그리고 6개월 이상의 어린이가 다음 순입니다.
영국도 생후 6개월 이상의 고위험군 어린이를 가장 먼저 접종하는 등 영유아 접종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린이들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사흘 만에 숨지는 일까지 생기자 부모들은 불만을 쏟아냅니다.
<인터뷰> 박용숙(대구시 태전동) : "어린애들 면역력도 약한데 일찍 맞을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정부는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세운(대구시청) : "순위는 위험성 잘 고려해서 중앙 정부에서 결정하니까 거기에 따른다."
영유아가 신종플루 백신 접종에서 뒤로 밀리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