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강원도 원주와 횡성 일대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장을 운영해 오던 운영자들과 이곳을 이용하던 도박꾼들이 현장에서 적발됐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간, 사복 경찰관들이 상가 지하에 있는 사무실를 급습합니다.
50여 제곱미터 넓이의 사무실 한 귀퉁이 놓인 원형 테이블 위에는 만 원짜리 현금다발과 트럼프 카드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일명 '바둑이'라는 카드 도박장입니다.
"도박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횡성에 사는 34살 조 모씨와 원주에 사는 35살 강 모씨 등 3명은 원주와 횡성 지역을 돌며, 이런 사설 도박장, 일명 하우스를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15명은 이들이 마련한 도박장에서 하루 천여만 원대의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도박장 운영자 조 씨 등은 하루 2백여만 원의 장소 사용비 등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박정호(지방청 광역수사대) : "장소 대여비 50만원에 한 사람당 게임비 12만원씩을 떼고.."
경찰은 특수 제작된 렌즈나 안경을 쓰면, 카드 뒷면에 새겨진 번호를 읽을 수 있는 사기도박용 카드가 현장에서 발견된 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도박장을 운영해 온 조 모씨 등 3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15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