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공립 어린이집 보육 교사가 어린이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동심이 이렇게 멍들고 있는데, 지원금 주는 자치단체는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3살배기 아이가 점심을 먹기 싫다고 하자 보육 교사가 얼굴을 때립니다.
놀란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교사는 달래기는 커녕 아이의 입을 계속 때립니다.
그러더니 옆에 있던 아이에게도 앉으라며 얼굴을 때립니다.
<녹취>피해 어린이 부모 : " 양쪽 팔, 허벅지 뒤, 엉덩이 위, 그리고 종아리, 멍이 들었다고는 생각도 못했죠. 나라에서 하는거라.."
학부모들은 이 공립 어린이집에서 3명의 아이가 상습 폭행을 당했는데도 원장이 묵인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어린이집 원장은 폭행 사실을 최근에 알게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어린이집 교사들은 원장이 우유 대신 분유를 주는 등 식단도 부실하게 운영했다고 말합니다.
<녹취>어린이집 교사(음성변조) : " 식단표는 진짜 거창해요. 그렇게 나온 적은 거의 없다고 봐야해요."
<녹취>목포시청 관계자 : " 우유 대신 분유를 타 준 거 등 일부는 원장님이 인정했어요. 비용을 어디에 썼는지 추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문제가 된 어린이집은 목포시가 운영비를 전액 지원하는 곳으로 지난해 7월에도 학부모들의 민원이 제기됐었습니다.
어린이집의 부실 운영과 자치단체의 뒷북 행정으로 동심이 멍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