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또 하나의 성폭행 사건이 무려 7년만에 해결됐습니다.
'DNA'가 열쇠였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7일 새벽, 길을 가던 17살 이 모양에게 한 남성이 접근해 왔습니다.
이 양에게 말을 건 남성은 갑자기 이 양의 몸을 만졌습니다.
이 양이 소리치자 바로 직전 이 양과 헤어진 친구들이 달려와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제추행 혐의 피의자가 된 36살 김 모씨, 경찰이 범죄기록을 조회했더니 강도와 성폭행으로 실형을 살았던 전력이 드러났습니다.
다른 죄가 더 있지 않을까 의심한 경찰은 김 씨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고, 한 달 만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7년 전 경남 마산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 범인의 DNA와 일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녹취>나병권(성남중원경찰서 형사4팀):"마산에서 있었던 사건은 피의자가 화장실로 침입해 피해자를 구타하고, 성폭력 후 재물을 강취한 사건입니다."
김 씨가 성폭행 혐의로 5년을 복역하고 출소한지 5달 만에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녹취>김00(피의자):"(7년 전 마산에서 있었던 사건, 본인이 하신 것 맞나요?).........."
경찰이 현장 부근에 버려진 수건에서 채취한 김 씨의 DNA가, 영구 미제로 남을 뻔한 사건을 7년 만에 해결하는 열쇠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