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장 상인과 손님이 직접 방송 진행자와 출연자로 만나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시장 상품권을 모아 문화체험까지 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 있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이런 시장에서 장을 보면 어떨까요?
김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인들이 구성진 판소리를 뽑아내자, 종종걸음치던 손님들, 어느새 어깨를 들썩입니다.
<인터뷰> 김영자(청주시 복대동) : "노래가 너무 신나고 어깨춤이 절로 나요. (웃음)"
이번엔 상인 리포터가 마이크를 들고 나섭니다.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봇물처럼 터져나옵니다.
<녹취> 상인 리포터의 인터뷰 장면 : "우리 아들이 중학생인데요, 사춘기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시장 상인들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모니터 1 대, 마이크 3~4개로 꾸미는 일명 '시장통 겉절이 방송'입니다.
조금 어설퍼 보이기도 하지만 짜고 맵고 새콤달콤한 사람 이야기를 맛깔 나게 버무립니다.
한껏 흥이 돋는 사이….
이곳에서 장을 보면, 5천 원마다 백 원어치 문화쿠폰을 한 장씩 받게 됩니다.
상품권으로 즐기는 시장 안 다방에서의 차 한 잔, 무료 공예교실은 '덤'입니다.
상품 매매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랑방'으로서 '전통시장'의 역할이 새록새록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