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원자재값 고공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을 더 부추겨서 우리 경제에 주름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건설사는 요즘 가능한 한 많은 철근을 확보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철근 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창헌(공사현장 관계자):"원자재 가격이 작년 대비 약 15% 정도 상승돼서 현장운영에 있어서 원가관리 쪽에서 굉장히 많은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실제로 철근 원료인 고철의 수입 가격은 1톤에 601달러, 1년 전보다 66%나 급등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동과 알루미늄의 수입가격도 매달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원유 수입가는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해 2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기대감과 중국 등 신흥국의 과잉수요가 맞물리면서 이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원자재발 인플레'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입가격이 제품가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상반기 중엔 물가불안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신민영(LG경제연구원 실장):"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 지속되고, 그에 따라 물가 상승세가 높게 유지된다면 추가적인 금리 인상도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
원자재발 물가 상승이 가뜩이나 갈 길 바쁜 우리 경제에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