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해부터 대입 수능시험이 예년보다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렵고 변형된 문제 대신, EBS 교재와 직접 연계된 출제를 강화해 수험생들이 사교육 없이 교과서와 EBS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2010년 11월 18일 9시 뉴스 : “올 수능시험은 EBS 교재와 강의에서 70% 이상 연계돼 출제됐습니다”
지난해 수능에서 교육당국이 EBS와의 연계율을 높였다고 밝혔지만, 수험생들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인터뷰> 안재형(지난해 수험생) : “변별력 있는 문제는 별로 EBS에서 나온 걸 못 느끼겠어요”
이런 비판이 계속되자, 교육당국이 수능과 EBS 연계율은 70%로 유지하면서 문제는 더 쉽게 내기로 했습니다.
개념과, 원리 중심의 쉬운 문제로 연계된 것을 체감토록 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설동근(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변형된 문항은 출제하지 않도록 해서, 이렇게 출제를 하면 아마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나오지 않겠나..”
만점자 1%는, 가장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 재작년 수능보다도 훨씬 쉬운 수준입니다.
사교육 없이, 교과서와 EBS 위주만으로 수능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능과 연계된 EBS 교재 수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인터뷰> 조현섭(유웨이 중앙교육) : “동점자가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학능력 시험 한두 문제 가지고 등급이 바뀌는 이러한 현상이 있을 수 있겠고요”
각 대학과 입시학원들도 대부분 변별력 저하를 우려한 반면, 교총과 전교조 등 양대 교원단체는 원칙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