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피해 어린이 10명 중 8명 ‘열탕 화상’

입력 2011.07.11 (07:58)

수정 2011.07.11 (09:35)

<앵커 멘트>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흔한 사고가 화상인데요.

특히 최근엔 아이들 열탕 화상이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상을 입은 3살 아이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에 왔을 때 화상 부위가 등부터 다리까지 전신의 20%를 넘었습니다.

<인터뷰> 박수빈(서울 목동) : "라면을 파는 식당에 갔었는데요. 직원이 라면을 나르다가 아기한테 뜨거운 국물을 다 쏟아서…."

실제로 한 전문화상센터에서 소아 화상을 분석한 결과 뜨거운 물이나 국물로 인한 열탕 화상이 지난 2009년 87%로 4년 새 15%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장영철(한강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 :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생활이 뜨거운 것을 좋아하고 젊은 부모들이 커피나 차를 즐기면서 (아이들의) 열탕 화상이 느는 거죠."

전기밥솥이나 정수기에 의한 화상은 줄어든 반면 뜨거운 국이나 라면, 커피 포트로 인한 화상은 늘어났습니다.

특히 라면처럼 기름기가 있는 국물에 데이면 열기가 오래 지속돼 상처가 더 깊어집니다.

따라서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면 응급조치로 찬물에 15분 정도 식혀줘야 합니다.

또한, 뜨겁게 젖은 옷을 그냥 벗길 경우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입힌 채로 찬물을 붓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아 열탕 화상은 어디까지나 어른들의 잘못이 큰 만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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