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짜 명품, 발기부전 치료제를 대량 밀수입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어찌나 기상천외하게 숨겼는지... 세관이 찾아낸 게 신통방통할 정도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관 직원들이 중국에서 수입한 '가구' 상자를 꼼꼼하게 검사합니다.
상자에서 나온 조립식 의자를 뒤집고 밑판을 뜯어내자, 의자 안이 티셔츠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모두 명품을 위조해 만든 것입니다.
쉽게 열리지 않는 탁자 상판 속 공간에서는 가짜 명품 시계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인터뷰> 세관 조사관 : "의자 밑면을 열어보니까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한 충진제, 스티로폼이 들어있고, 그 속에 밀수품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구를 수입하는 것처럼 신고한 뒤, 그 속을 가짜 명품으로 채운 것입니다.
이렇게 가구 하나에 숨긴 가짜 제품은 많게는 수천만 원어치.
지난 2009년부터 1년 넘게 밀수입한 가짜 명품과 발기부전 치료제는 시가로 1200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900여만 정은 지금까지 단일 조직이 밀수한 것 가운데 가장 많은 양입니다.
<인터뷰> 세관 : "취급하는 물품도 단일 품목이 아니라 시계, 의류, 성인용품, 비아그라 등 다양하게 취급했고..."
인천세관은 가짜 명품을 밀수입해 유통시킨 혐의로 33살 노 모씨를 구속하고, 중국에 있는 공범 4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