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뺨치는 SAT 수강료…두 달에 천만 원

입력 2011.07.11 (22:08)

수정 2011.07.11 (22:57)

<앵커 멘트>



요즘 서울 강남의 SAT 학원들은 조기 유학을 떠났다가 방학을 맞아 돌아온 학생들로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요.



두달에 1000만 원이 넘는 고액 수강료를 받는 학생들이 많아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어학원, 미국 대학 수학능력시험인 SAT 준비반입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귀국한 조기 유학생들이 단기간에 SAT 성적을 올리기 위해 몰리고 있습니다.



일시 귀국한 고등학생의 절반가량인 2천여 명이 한꺼번에 학원가에 몰리다 보니 학원비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입니다.



이 SAT 전문학원의 경우 독해와 수학, 작문으로 짜여 진, 5주 과정 수강료가 387만 원에 이릅니다.



여기에다 물리와 역사 등 개별 과목을 추가해서 수강하면 한 과목당 4주에 75만 원을 더 내야합니다.



10주 과정을 들으면, 수강료가 1,0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한 해 대학등록금과 맞먹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음성 변조) : "방학 때 애들이 들어오면 사실은 무서워요, 단기로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굉장히 많이 부담되죠."



학원들은 기본 강의료 외에 교재비와 상담료 등의 세부 항목으로 쪼개 수강료를 올리는 편법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학생 (음성 변조) : "잘 나간다는 선생님들은 4시간 해서 1회당 60만 원씩 받고.."



하지만, 학원들은 단기간에 성과가 큰 만큼 비싼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학원 관계자 (음성 변조) : "수업의 콸리티(품질)나, 강사의 질에 있어서 월등하기 때문에 이런 걸 반영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해마다 여름방학 때면 이런 고액 SAT 학원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의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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