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세슘 검출’ 농가 소 6마리 시중 유통

입력 2011.07.12 (06:31)

수정 2011.07.12 (07:25)

<앵커 멘트>

일본에서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쇠고기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염된 소를 출하한 농가의 쇠고기가 이미 도쿄 등에서 소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쿄에서 홍수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일본 후쿠시마현 농가의 쇠고기가 이미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9일, 후쿠시마 현에서 도쿄로 반입된 소 11마리에서 기준치를 최고 6배 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가운데 이 농가의 소 6마리가 소비된 것으로 도쿄도가 확인했습니다.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농가의 쇠고기가 유통된 지역은 도쿄와 가나가와현 등 5개 지역입니다.

<녹취> 일본 소비자 : "정말 걱정입니다. 철저한 검사가 필요한데,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가 없습니다. "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인근에서 소먹이로 사용돼온 볏짚이 방사성 물질에 심각하게 오염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볏짚 1킬로그램당 검출된 방사성 세슘은 7만 5천 베크렐로 기준치의 56배에 이릅니다.

오염된 쇠고기의 유통 가능성이 그만큼 높지만, 전체 소의 10% 미만이 내부 피폭 방사능 검사를 받고 있어 문제로 지적됩니다.

일본 정부는 뒤늦게 쇠고기와 사료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식품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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