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슘 쇠고기 사실상 전국 유통 파문

입력 2011.07.12 (09:42)

수정 2011.07.12 (10:21)

고농도 세슘에 오염된 일본 '후쿠시마'산 쇠고기가 사실상 일본 전역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쿄도는 지난 9일, 후쿠시마 현의 한 농가에서 도쿄로 반입돼 도축된 소 11마리에서 기준치를 최고 6배 넘는 방사성 세슘을 검출한데 이어 이 농가의 소 6마리가 소비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이 농가의 쇠고기가 유통된 지역은 도쿄와 가나가와현 등 5개 지역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오염된 쇠고기의 일부는 도매업자를 통해 홋카이도와, 지바, 에히메 등 사실상 일본 전역으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가 된 후쿠시마 농가의 쇠고기에서 고농도 세슘이 검출된 것은 원전 사고 이후 사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않자 논에 쌓여있던 볏짚을 사료로 사용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사료로 쓰인 볏짚에서는 기준치의 56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소비자연맹은 '후쿠시마현 뿐 아니라 광범위한 지역에서 모든 소를 대상으로 내외부 피폭 여부를 검사해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일본 정부도 뒤늦게 쇠고기와 사료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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