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배우자와 헤어지는 부부들이 늘면서 이혼 가구주가 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또 배우자와 사별한 후 단독 가구를 꾸린 사람의 수도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우자의 부정 문제로 지난 2월 이혼한 김모 씨.
이혼 뒤에도 부모님 집에 들어가지 않고 아이를 키우며 혼자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이혼 여성 가구주) : "제 집이 그대로 있고 제가 사는 환경 그대로 변한 게 없었기 때문에 배우자만 나가는 걸로 결정했어요."
김 씨처럼 이혼 상태인 가구주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1995년 28만 명 정도였던 이혼 가구주는 15년 만에 4.5배 늘었습니다.
여성이 전체 이혼 가구주의 절반을 넘었고, 4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 이인철(가정법률 전문 변호사) : "최근 여자분들이 이혼을 해도 독자적으로 경제적인 능력이 되기 때문에 친정으로 가기 보다는 독립적인 세대를 이루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배우자와 사별한 뒤 재혼하지 않고 사는 가구주도 5년 전보다 10%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혼이나 사별한 뒤 독립 가구를 꾸민 사람의 수는 329만 명으로 조사돼 5년 전보다 20% 증가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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