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도청 의혹 근거 없다…엄정 대처”

입력 2011.07.12 (07:52)

수정 2011.07.12 (07:57)

<앵커 멘트>

KBS가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KBS기자의 민주당 대표실 도청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엄정 대처 방침을 밝혔습니다.

언론들이 도청 의혹의 근거로 제시했던 국회 CCTV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도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당 대표실 앞 복도입니다.

최근 일부 언론은 민주당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KBS 기자의 수상한 행적이 당 대표실 복도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확인됐다"는 내용의 추측성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이 기사는 사실 무근이었습니다.

민주당 대표실 앞에는 CCTV가 없기 때문입니다.

국회사무처는 오늘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각 정당 대표실 등이 위치하고 있는 국회의사당 2층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확인했습니다.

KBS 정치부는 특정 기자를 도청 당사자로 지목하는 의혹 제기는 전혀 근거가 없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참석자 등에 대한 종합적인 취재를 통해 회의 내용을 파악했고, 그 과정에 제 3자의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억측 방지를 위해 공개했지만 언론 자유와 취재원 보호를 위해 제 3자의 신원과 역할은 밝히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모든 민주당 관계자를 조사했지만 이번 건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경찰 조사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이미 알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수사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민주당이 이 사건을 정치 쟁점화하고, 해당 언론사에 정치 공세를 하는 등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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