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중궁궐’ 감춰진 속살을 보이다

입력 2011.07.12 (07:52)

<앵커 멘트>

지난 1405년 축조된 이래 조선시대 역대 왕들의 통치공간으로 사용됐던 곳이 창덕궁입니다.

이 창덕궁을 주제로 옛날 왕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며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는 창덕궁.

가장 오랫동안 왕의 사랑을 받은 이 궁궐에서 왕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섬세한 조각이 새겨져 기품이 느껴지는 이 의자.

그 어디서나 왕의 위엄을 잃지 않도록 해줬던 접이식입니다.

궁중 수라간의 가마솥은 여느 가마솥과는 달리 무쇠가 아닌 은으로 만들어져 고운 자태를 자랑합니다.

나무 좌대와 청동으로 만든 움푹한 용기.

특이하게 생긴 이 물건은 바로 왕의 이동식 변기인 '매화 틀'입니다.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구중궁궐의 내밀한 생활 용품을 처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입니다.

<인터뷰> 임소연(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 : "창덕궁에서 사용하던 생활용품이나 창덕궁의 특징을 담은 유물들을 전시함으로써 창덕궁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창덕궁과 창경궁을 세밀하게 그린 '동궐도'와 영조가 희정당에서 업무를 보던 모습을 그린 그림 등 유물 100여 점이 공개됩니다.

동궐도 제작 당시 창덕궁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한 영상물도 함께 선보여 왕실의 숨결을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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