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암 투병 중인 작가 최인호씨가 어렵사리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손발톱이 빠지는 고통 속에서도 왜 그는 또다시 소설을 쓸 수 밖에 없었던 걸까요.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빗줄기가 오락가락 이어지는 조용한 산사에서 만난 작가 최인호, 새로 나온 소설에 대한 수줍은 고백부터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최인호(작가) : "난 이 작품 쓰고 나서 너무 기분 좋았어요."
작가의 만족은 독자들의 지지로 이어졌습니다.
책은 출간 한 달여 만에 12만 부가 팔렸습니다.
<인터뷰> 최인호(작가) : "내가 요즘에야 이거 작가라는 게 괜찮은 거구나, 아주 행복하다는 걸 느끼고 있죠."
3년간의 힘겨운 암투병으로 빚어진 은거생활 속에 작가의 열정은 오히려 더 치열해졌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근원적 물음.
<인터뷰> 최인호(작가) : "그래서 나가 뭐냐 나가... 그래서 3년 동안 나를 찾아 싸워 온 거죠"
그 해답을 찾아 원고지위에서 쓰러질 때까지 글을 쓰겠다고 말하는 작가 최인호, 육체적 고통은 계속되고 있지만, 영원한 청년 작가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최인호(작가) : "지난 3년동안 외로웠지만, 고독했지만 아주 행복했어요..."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