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낡은 퍼터로 메이저 퀸 마법

입력 2011.07.12 (22:11)

<앵커 멘트>



유소연의 US오픈 우승 뒤에는 ’낡은 퍼터’의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그동안 부진했던 유소연은 초등학교 때부터 쓰던 옛 퍼터로 바꾼 뒤, 마술처럼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김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 우승.



기적같은 유소연의 우승 뒤에는 노란 그립의 이 낡은 퍼터가 있습니다.



<인터뷰> 유소연 : "퍼팅이 정말 잘돼서 완벽한 라운딩이라 정말 즐길 수 있었다."



유소연은 지난 2009년 4승을 거둔 뒤, 거의 2년 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쓰던 퍼터를 바꾼게 문제였습니다.



유소연은 올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로 다시 이 퍼트를 잡았습니다.



왼쪽 손을 오른쪽 어깨에 대는 퍼팅 준비 자세도 되찾았습니다.



퍼트를 바꾼 뒤, 한달 만에 마술처럼 샷이 살아났습니다.



지난달 국내무대에서 마지막날 8타를 줄인 역전우승은 예고편이었습니다.



이 우승으로 상금랭킹 5위까지 주어지는 US 오픈 출전권도 손에 쥐었습니다.



<인터뷰> 임상혁(KBS 골프 해설위원) : "샷 하나로 모든 게 바뀌었다."



그리고 대망의 US여자오픈.



친숙한 퍼터로 자신감을 생긴 유소연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하는 우승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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