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철’ 中 고속철, 이번엔 역사 누수·침하

입력 2011.07.14 (22:09)

<앵커 멘트>

중국 고속철이 '사고철'이란 오명 쓰게 생겼습니다.

개통 보름도 안 돼 줄줄이 고장나더니 이번엔 역사에 물이 줄줄 샙니다.

베이징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새로 지은 고속철도 역사 지붕 곳곳에서 물이 떨어집니다.

폭우가 내리자 천장 틈 사이로 빗물이 샜습니다.

양동이들로 물을 받아냈지만, 대합실 바닥 곳곳에 종아리 높이까지 물이 고였습니다.

<녹취>난징 남역 청소부 : "물이 많아서 대걸레로 닦아낼 수가 없었어요."

지반 침하현상도 나타났습니다.

바닥에 깔린 대리석 포장석들이 깨지거나 금이 갔습니다.

면적 45만㎡로 아시아에서 제일 큰 기차역이라고 자랑하며 문을 연지 13일만입니다.

역의 준공 예정일이 다음달 20일이지만, 베이징-상하이 구간 고속철 개통에 맞춰 무리하게 일정을 앞당겨 문을 열면서 생긴 일입니다.

<녹취>난징 남역 시공 기술 책임자 : "준공일이 8월 20일입니다. 아직 준공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마감작업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식 개통 보름도 안돼 멈춰서는 사고만 3차례, 이어 이번에는 역사에 탈이 난 것입니다.

고속철 안전성 논란에 이어 부실시공 비난까지 일자 중국 당국은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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