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이가 빗길에 사고라도 날까. 걱정인 부모님들.
투명한 우산 씌워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시야가 탁 트여 교통사고 위험도 확 줄인다고 합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 위를 나란히 걸어가는 아이들.
우산이 상반신을 다 가렸습니다.
이때문에 인도 위로 승용차가 후진해 오지만 아이들은 이를 피하지 못합니다.
<녹취>목격자(음성 변조) : "아이들은 우산 쓰면 시야 확보가 잘 안되니까."
비 오는 날 골목길.
우산을 쓴 사람과 자동차가 뒤엉켜 아찔한 장면이 자주 연출됩니다.
특히, 우산을 앞으로 숙인 채 걷는 아이들은 차가 다가와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녹취>초등학생 : "이쪽으로 바람이 와 가지고 이렇게 숙이게 돼요. 19 28 48 이렇게 앞으로 숙여서 가다가 차가 이렇게 코 앞까지 온 적이 있었어요."
비 오는 날 어린이 보행자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고의 위험은 우산만 제대로 써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허억(안실련 사무총장) : "우산은 반드시 눈높이보다 15도 이상 올려서 전방을 볼 수 있어야 하고 또 투명 우산이라면 앞을 잘 볼 수 있으니까 좋겠죠."
실제 불투명한 우산을 쓴 경우 어린이의 시야에선 거의 땅바닥만 보이는 반면,
투명한 우산을 쓰면 우산을 기울여도 앞이 잘 보입니다.
또 한 손에 가방, 다른 한 손에 우산을 들면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방은 어깨에 메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