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민의 생선 고등어의 올해 어획량이 예년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식탁은 이제 세계 18개 나라에서 수입해온 각종 고등어의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산 고등어의 70%를 위판하는 부산 공동어시장,
그런데 갓 잡아온 물량이 신통찮습니다.
400그램이 넘는, 상품성 좋은 고등어가 많지 않다 보니, 물량 확보 전이 치열합니다.
바닷물 온도가 떨어져 잘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전영명(부산 공동어시장 경매팀장) : "바닷가 해수면 저층에 냉수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물이 차기 때문에 고등어 어군 형성이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올 상반기 어획량은 2만 천여 톤으로, 평년의 44% 수준에 불과해 값이 평년보다 30%나 올랐습니다.
이처럼 국내산 고등어 조업이 부진한 틈을 타, 수입 산 냉동 고등어가 물밀듯 밀려오고 있습니다.
10% 관세까지 없어지면서 국내산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대형 마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원진(대형 마트 식품수산 담당) : "검은 빛깔을 띠니까 조금 거부감을 갖고 계시지만,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구이 용으로 쓰면 가격도 저렴하고."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예상되는 수입 물량은 18개 나라에서 모두 6만여 톤으로, 수입 산이 30%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좀처럼 회복되질 않는 고등어 어획량으로, 세계 각국의 수입 고등어가 국내 식탁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