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민연금을 붓기 위해 자발적으로 소득신고를 하는 사람이 사상 최대폭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이 노후 대비 수단으로 국민연금에 주목하면서 가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딸이 결혼한 뒤 대학생 아들과 단둘이 사는 김석순씨.
몇 년간 주방장으로 일하던 식당을 올해 초 그만두면서 매달 10여만원씩 꼬박꼬박 붓던 국민연금 납부도 중단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몇 년만 더 부으면 요긴한 노후 생활비가 될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 당장은 소득이 없어도 보험료를 계속 납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석순(58살)(서울 일원동) : "노후를 생각하니까 필요성을 느끼게 된거죠. 다른데 좀 덜 쓰고 그래도 이걸 납부해야 되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어요."
국민연금 공단 창구엔 이렇게 자발적으로 납부신청을 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연금 납부신청자들 가운데 영세 자영업자 등 저소득층이 올상반기 두드러진 증가를 보였습니다.
월 소득 100만원 안팎의 저소득층이 대부분인 지역가입자가 몇 년째 줄어들다가 올들어 9만 7천명이나 늘어났습니다.
전체 납부신청자도 꾸준히 늘면서 올 상반기엔 지난 1999년 전국민 연금 확대 실시 후 최대폭인 49만명이나 늘었습니다.
<인터뷰>조성규(국민연금공단 가입추진부장) :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구요. 기금운용성과와 함께 국민연금의 장점을 알게되면서 '안내면 오히려 손해'라는 생각들을 하고 계십니다."
또, 사업중단이나 실직 등으로 연금을 붓지 못하는 납부예외자의 비율이 사상 최대로 줄어드는 등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