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재단 비리 문제로 갈등중이던 대구대 등 3개 대학에 대해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옛 재단측 인사들의 경영 복귀를 핵심으로 한 정상화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대학 구성원들은 옛 재단의 부활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서, 파장이 확산되고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열린 정부중앙청사 바깥에 학생과 교수 3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사분위가 과거 부정과 비리로 물러났던 옛 재단이 경영권을 되찾도록 하고 있다며 즉각 심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인숙(대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 : "사학의 공공성보다는 그것을 자금원이라고 생각해서 주식에 투자하는 등 굉장히 많은 비리들은 새삼 얘기할 필요도 없죠."
하지만 사분위는 대구대와 동덕여대, 대구미래대학 등 3곳에 대해 옛 재단측 인사들의 정이사 선임을 의결했습니다.
3개 대학 모두 옛 재단측이 추천한 이사가 전체 이사의 과반수를 차지합니다.
해당 대학 구성원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사학 비리의 주역들을 복귀시킨다면 학내 분쟁을 더욱 조장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해칠 거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슬(동덕여대 총학생회장) : "연대체계를 맺고 있는 공대위 활동을 통해서 사분위 폐지를 주장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위법성이 가득한 사분위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분위의 결정으로 현정부 출범 이후 옛 재단측 인사들의 경영복귀가 결정된 4년제 대학은 기존 8곳에서 10곳으로, 전문대는 5곳에서 6곳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