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 땐 ‘투명 우산’ 쓰세요!”

입력 2011.07.15 (08:00)

<앵커 멘트>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올 때 우산을 쓰고 가다 보면 시야가 가려져서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는데요.

우산을 투명한 것으로 바꿔주기만 해도 사고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 위를 나란히 걸어가는 아이들.

우산이 상반신을 다 가렸습니다.

이때문에 인도 위로 승용차가 후진해 오지만 아이들은 이를 피하지 못합니다.

<녹취> 목격자(음성 변조) : "설마 차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지. 우산 때문에 시야가 잘 안보이거든. 애들은."

비 오는 날 골목길.

우산을 쓴 사람과 자동차가 뒤엉켜 아찔한 장면이 자주 연출됩니다.

특히, 우산을 앞으로 숙인 채 걷는 아이들은 차가 다가와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녹취> 초등학생 : "이쪽으로 바람이 와 가지고 이렇게 숙이게 돼요. 이렇게 앞으로 숙여서 가다가 차가 이렇게 코 앞까지 온 적이 있었어요."

비 오는 날 어린이 보행자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고의 위험은 우산만 제대로 써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허억(안전생활실천연합 사무총장) : "우산을 눈높이보다 15도 정도 올려서 전방 확보가 돼야 하고 물론 투명 우산이면 앞이 다 보이니까 좋죠."

실제 불투명한 우산을 쓴 경우 어린이의 시야에선 거의 땅바닥만 보이는 반면, 투명한 우산을 쓰면 우산을 기울여도 앞이 잘 보입니다.

또 한 손에 가방, 다른 한 손에 우산을 들면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방은 어깨에 메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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