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옷차림이 짧아지는 여름. 지방흡입으로 쉽게 살 빼볼까. 고민하는 분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병원들이 광고하는 만큼 간편하고 안전한 수술일까요?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30살 한 모씨는 2년전, 허벅지 군살을 정리하기 위해 지방 흡입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안전한 수술이라는 말과 수술 결과는 딴판이었습니다.
밤새 쇼크를 반복하다 응급실로 실려갔고, 지방을 너무 많이 뽑아 근육이 드러났습니다.
<녹취> 한00(지방흡입 수술 피해자) : "침대가 피바다가 되고... 숨도 안 쉬어지고 밤새 죽음의 공포를 느꼈죠."
같은 병원에서 지방 흡입을 받은 28살 김 모씨도 심한 멍과,염증에,다리까지 아팠습니다.
<녹취>김00(지방흡입 피해자) : "부작용이 나아지려는 기미도 안 보이고 은둔생활도 했고, 직장을 갖는다는 생각도 못 하고..."
병원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이 중년 여성은 어린 딸 대신 직접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딸은 수술 받은 몇 달 뒤 노인 피부처럼 울퉁불퉁해졌습니다.
<녹취> 지방흡입 피해자 어머니 : "자가다고 벌떡벌떡 일어나고, 어떡해야되나. 왜 그런 의사를 선택에서 내가 이 고통을 받아야 되나"
충분한 실력을 갖추지 않은 의사가 시술하는 것이 부작용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인터뷰> 장지연 : "지방흡입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시스템이 우리나라에 아직은 없어요. 나와서 해외연수 한다던지 경험 많은 병원서 트레이닝을 받던지 이렇게..."
전문가들은 경험 많은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반론보도문]
지난 7월 15일 뉴스9 “날신해지려다가…” 제목 보도와 관련,
해당 병원의 원장은 “환자에게 지방흡입수술의 부작용을 미리 고지했고, 허벅지에 요철이 생긴 것은 환자의 관리 부주의에 의해 일어난 부작용이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문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보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