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리아에서 어제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최소 20여 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동 예배를 마친 시위대가 수도 다마스쿠스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시위대 2만 명은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시위는 북부 도시 이들립과 중부 하마,남부 다라 등 시리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특히 동부 도시 디르 알 주르에서는 최소 35만 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시위는 넉 달 전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라고 현지 인권 단체는 밝혔습니다.
보안군은 실탄과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20여 명이 숨지고 백 명 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국영 TV는 오히려 무장한 남성들이 보안군과 시민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희생자가 늘면서 시리아 정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재차 시리아 정권이 정당성을 잃었다며 아사드 정권을 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시위 과정에서 숨진 민간인 수는 모두 1400여 명.
정권의 강경 진압에도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희생자 수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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