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금 협상 17년 연속 무분규 타결

입력 2011.07.16 (09:31)

<앵커 멘트>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협상안에 합의하면서 17년째 무쟁의 타결을 이뤄냈습니다.

노사간 상생의 문화가 정착된데다 실리를 추구하는 노조의 노선이 이뤄낸 결과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을 선언합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 협상 노사합의안을 가결했습니다.

전체 조합원의 75%인 만 2천여 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에앞서 노.사는 기본급 대비 4.95%인 임금 9만 원.

인상과 상여급 100% 인상.

사내 복지기금 30억 원 출연 등에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오종쇄(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 "100% 만족한다기 보다는 노사간 방향성에 대한 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현대중공업의 골리앗 크레인은 노사 갈등의 대표적 상징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상생만이 노사가 살길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양보와 타협이 이뤄졌고 신뢰를 쌓아간 것이 17년 무분규 타결로 이어진 것입니다.

특히 노사 양측은 선주문을 받는 조선업계의 경우 노사 분규 때문에 납기일을 지키지 못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노사 관계 선진화가 다른 어느 업계보다도 절실하다는 의식을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김해룡(울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노동조합의 협력을 통해서 납기를 준수하고 제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업체의 영광을 노사가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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